Paris Saint-Germain FC v Botafogo FR: Group B - FIFA Club World Cup 2025Getty Images Sport

지난여름에 이어 올겨울도 가능성 제로, 21번째 ‘EPL리거’ 탄생 없다…“‘전력보강 추진’ 애스턴 빌라, 이강인 원하지만 PSG는 매각 않기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노팅엄 포리스트와 아스널,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잔류했던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또다시 EPL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때 전력보강에 나서려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다만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12일(한국시간) “올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인 애스턴 빌라는 기세를 회복하기 위해 선수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할 선수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애스턴 빌라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PSG는 그를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중반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EPL 13위에 머물면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부진한 애스턴 빌라는 전력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EPL 7라운드까지 단 6골에 그치면서 최소 득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부족하다. 이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공격진을 강화하길 원하면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이강인을 데려오길 바라고 있다.

이미 앞서 11일 버밍엄 월드, 버밍엄 라이브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960억 원)를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도 PSG에서 험난한 주전경쟁 속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자 애스턴 빌라로 이적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로테이션 멤버에 머물고 있다. PSG가 이번 시즌 공식전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9경기(1골)에 나섰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43.4분에 그쳤다. 특히 PSG가 밥 먹듯 우승하는 프랑스 리그1과 달리 비교적 비중이 더 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교체로만 나서고 있다.

다만 이강인의 애스턴 빌라행이 이뤄지기 위해선 PSG의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데,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 로테이션 멤버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이강인만한 카드가 없는 만큼 쉽게 이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러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데다, 올 시즌 유독 주축들이 부상이 잦은 만큼 이강인을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풋01은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어 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주축들이 잇달아 이탈하면서 큰 타격을 입자 더는 선수를 잃고 싶지 않으며, 이에 따라서 이강인은 붙잡을 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강인의 애스턴 빌라행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니다. PSG가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의 대체자를 영입하고, 또 다른 포지션에서 추가 보강이 이뤄진다면 이강인을 놓아줄 가능성이 있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서 이강인이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면, 그는 역대 한국인으로는 21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을 맺게 된다.

다만 황의조와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한 후 데뷔전 없이 임대 만 전전하다가 떠났고, 양민혁과 윤도영은 토트넘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 후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현재 각각 포츠머스와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박승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2군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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