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겨울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던 FC서울이 노렸던 다비 젤케(30·함부르크)가 여전히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젤케의 계약은 아직 자동으로 연장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을 놓고 봤을 땐 그는 이번 여름 FA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젤케와 함부르크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계약기간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함부르크는 30대에 접어든 젤케의 나이를 고려해 기본 2년에다가 추가 1년 연장 옵션이라는 안전장치를 두길 원하지만, 젤케는 기본 3년을 바라고 있다. 양측은 급여를 두고도 이견이 발생했다.
당초 젤케는 함부르크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함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젤케는 계약기간을 더 늘리길 원했고, 급여 역시도 활약상에 걸맞게 인상하길 바라면서 새로운 계약을 요구했다. 양측은 올해 초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려 꽤 오랜 시간 논의를 이어왔으나 번번이 결렬됐다.
커리어 동안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던 젤케는 함부르크에서 안정을 되찾았기에 함부르크에 잔류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지만, 만약 이대로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떠날 계획이다. 이미 그는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태생인 젤케는 2m에 육박하는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그는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로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능하고,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득점력도 갖췄다.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준수하다.
지난 2013년 베르더 브레멘에서 프로에 데뷔한 젤케는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BSC, 쾰른 등을 거쳐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2경기 동안 23골을 뽑아내며 뜨거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커리어 통산 318경기에 출전해 85골을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