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 소속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4)가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 훈련장에 늦게 나타나면서 '지각 상습범'으로 불리며 비판이 끊이질 않았지만, 최근 일찍 도착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1일(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뎀벨레가 월요일 아침 팀 훈련을 앞두고 세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면서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고 보도했다.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뎀벨레는 지각이 잦아 골칫거리로 불려왔다. 늦잠을 자거나 아프다는 핑계, 또는 여타 이유로 훈련이나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지각한 전력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게 이유였다.
최근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서도 지각해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팀 동료 페드리(18)가 코파 트로피를 수상한 가운데 구단에서 주최한 축하 파티에서도 무려 한 시간이나 늦으면서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사비 감독은 이런 뎀벨레를 계속 믿어주면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뎀벨레는 골을 넣지 못할 수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매번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재계약을 맺어서 계속 함께하길 바란다"며 감싸 안았다. 재능만큼은 역대급으로 뛰어난 만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그 결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뎀벨레는 사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세 시간이나 일찍 훈련장에 도착하면서 큰 충격을 안겨줬다. 본래 프로 선수라면 훈련에 늦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그동안 '지각 상습범'으로 불려왔던 만큼 칭찬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팬들도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좋은 소식이다. 바라건대 계속 이렇게 해줬으면 한다" "태도가 바뀌면서 더 나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 등 응원을 보냈다. 일부는 "이게 무슨 일이야?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다" 등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