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신태용(52) 감독이 결승에 오르자 선수들과 격하게 기뻐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준우승만 5차례였던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과 함께 첫 우승을 노린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20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던 인도네시아는 합산 스코어 5-3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였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비겼던 만큼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집념 속에 거칠게 치고받았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 쪽에서 나왔지만, 싱가포르가 얼마 안 가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싱가포르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퇴장이 나왔다. 이어 후반 초반에도 또 퇴장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오히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몰아치더니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위기에 몰린 인도네시아는 간신히 후반 막바지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선 수적 우위를 확실하게 이용해 2골을 더 집어넣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면서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들어간 신 감독은 선수들과 다 같이 세리머니를 하면서 즐겼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커룸 영상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신 감독은 라커룸에 들어오자마자 선수들과 노래를 따라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둘러싸이면서 물세례를 맞고, 사진도 찍는 등 함께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박항서(64)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태국의 승자 중 한 팀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오는 29일과 내년 1월 1일 두 차례 걸쳐 열린다. 2016년 준우승에 그쳤던 인도네시아는 5년 만에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