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무대로 복귀하길 원하는 후벵 네베스(28·알힐랄)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베스가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터라 별도의 적응이 필요 없는 만큼 중원보강을 계획 중인 맨유는 네베스를 매력적인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1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차헤스를 인용해 “맨유는 네베스에게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EPL 복귀설에 휩싸인 네베스는 맨유에 훌륭한 영입이 될 수 있다. 현재 맨유는 깊은 위치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실제 맨유는 스쿼드를 살펴봤을 때 깊은 위치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 정도뿐인데, 카세미루는 서른 중반을 바라보면서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고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우가르테의 경우 거듭된 부진 속 루벤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맨유는 이에 겨울 이적시장 때 깊은 위치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을 계획하면서 주앙 고메스와 카를로스 발레바, 애덤 워튼 등을 주시했다. 그러나 고메스의 경우 강등 위기에 놓인 울버햄튼이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발레바와 워튼은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영입에서 손을 뗐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차선책을 찾아 나섰고, 때마침 다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유럽무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네베스로 시선을 돌렸다. 특히 네베스가 유럽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기꺼이 주급을 삭감할 의향이 있어 맨유는 개인 합의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을 거로 보고 있다. 네베스는 알힐랄에서 주급 40만 유로(약 6억 78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다.
맨유는 그뿐 아니라 구단 간 합의 역시 원만하게 이뤄질 거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면서 이적 문의까지 한 맨유는 내년 6월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네베스가 재계약을 거절한 터라 알힐랄이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겨울 이적시장 때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다만 관건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등 다른 EPL 구단들도 네베스에게 관심이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등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구단들도 네베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결국 맨유가 경쟁서 승리해 네베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그의 마음을 흔들만한 파격적인 조건이 중요한 요소가 될 거로 보인다.
네베스는 맨유가 찾고 있는, 깊은 위치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드필더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실제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는 데 능한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도 뛰어나다. 세트피스 때마다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 포인트도 곧잘 양산한다.
2014년 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해 통산 93경기(4골·3도움)에 출전한 네베스는 2017년 울버햄튼으로 적을 옮겨 통산 253경기(30골·13도움)를 뛰었다. 그리고 2023년 한창 전성기 나이에 돌연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알힐랄에 입단, 지금까지 통산 104경기(12골·25도움)에 나섰다. 이 기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와 킹스컵, 사우디 슈퍼컵에서 1회씩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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