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miro Manchester United 2025-26Getty

“중심축이야!” 아모림 감독은 계속 동행 이어가길 원하는데…문제는 671,000,000원 고액 주급과 서른 중반에 접어든 나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33·브라질)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떠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루벤 아모림(40·포르투갈) 감독은 카세미루가 팀의 ‘중심축’인 만큼 남기고 싶지만, 구단 경영진은 카세미루를 떠나보내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면서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내년 6월부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 논의가 없는 데다, 구단 경영진이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을 계획인 탓이다. 이대로라면 카세미루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클 거로 예상되고 있다.

카세미루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 클래스(월클)’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넓은 활동 반경과 뛰어난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탁월하고,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조율하고 풀어나가는 데 능하다. 2010년 7월 상파울루(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년 1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10년간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2022년 8월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

맨유 입단 첫 시즌부터 카세미루는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활약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중원을 지탱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이 잦고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되면서 점점 주전에서 멀어져 떠나는 듯했지만 올 시즌 아모림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 입지를 되찾아 활약 중이다. 실제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3골·1도움)에 출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특히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또 그의 경험과 침착함, 노련미, 프로 정신이 젊은 선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중용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에 카세미루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고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구단 경영진이 카세미루와 재계약을 꺼리고 있어 아모림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를 지키고 싶은 선수라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아모림 감독의 손을 벗어났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 경영진은 연장 옵션 발동과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 경영진이 카세미루와 동행을 마치려는 건, 그의 높은 주급 때문이다. 사무국 직원들을 대거 해고할 만큼 재정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맨유는 무려 35만 파운드(약 6억 7100만 원)에 달하는 카세미루의 고액 주급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다. 또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그의 나이 역시도 떠나보내려는 이유다.

다행히 카세미루는 맨유를 떠나더라도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순 있을 전망이다. 복수 구단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은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주급을 제시할 계획이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도 카세미루를 노리고 있다. EPL 몇몇 구단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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