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대한축구협회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손준호,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귀국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손준호(31·무소속)가 마침내 풀려났다. 손준호가 석방된 건 지난해 5월 연행된 이후 무려 10개월여 만이다. 손준호는 무사히 귀국해 현재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검토하여 추가 공지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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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훙차오공항을 통해 국내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중국은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 등 축구계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했는데, 이때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선수 일부가 체포되면서 손준호 역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는 이후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의 조사를 받았고, 이듬달엔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신분으로 전환돼 구속 수사가 이어졌다. 손준호는 번번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외교부가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고, 또 KFA에서도 변호사를 파견하는 등 손준호를 빼내기 위해 방법을 총동원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구금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이날 마침내 석방됐고 곧바로 귀국했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전북현대를 거쳐 지난 2021년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고,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그는 A매치 통산 20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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