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중대 고비에서 찬란히 빛난 베테랑. 구단은 선수 마음을 달래야 할까.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레알은 파리 생제르맹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1로 꺾었다. 합계 3-2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 성공.
카림 벤제마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킬리안 음바페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탈락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후반 중반부터 벤제마가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어 17분 만에 무려 3골을 쏟아내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벤제마는 레알과 동행을 마무리하리란 소문에 휩싸였다. 레알이 음바페 혹은 엘링 홀란드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확실한 골게터를 확보함으로써 재전성기를 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터줏대감 벤제마로선 좁아진 입지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곤 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지난해 연말 "레알이 홀란드를 영입한다면 벤제마도 본인 커리어의 마지막 팀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본인이 건재함에도 또 다른 공격수를 들인다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고국 팀이자 맞대결 상대였던 파리 생제르맹에서 말년을 보내리란 설명도 따라붙었다.
레알에 적을 둔 것만 어느덧 13년째인 벤제마. 만 34세 나이에도 이번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은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경기 20골 10도움을 몰아쳤다.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레알로선 이런 벤제마의 마음을 달래 조금이라도 더 함께해야 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