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우,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별’…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 [GOAL 홍은동]

[골닷컴, 홍은동] 강동훈 기자 = ‘빛현우’ 조현우(울산 HD)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역대 두 번째로 골키퍼 포지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이 된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상금(1000만 원)은 그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29일 오후 서울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FC)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K리그 개인상 후보 선정 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위원회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조현우는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8표와 7표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선 75표를 받았다. 환산 점수로는 63.36점이었다. 조현우는 2위 안데르손을 크게 따돌렸다. 안데르손은 감독과 주장 투표 각각 3표와 4표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선 8표를 받았다. 환산 점수로는 20.26점이었다. 환산 점수로 놓고 봤을 때 43.1점 차이가 났다.

조현우는 지난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20년 울산으로 적을 옮긴 후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그는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방으로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그 결과 38경기 동안 40실점만 내줬고, 클린시트(무실점) 14경기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 라운드 MVP와 베스트11에 각각 2회와 11회 선정됐다.

단순 울산에서 활약뿐 아니라,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 출전한 데다, 최근에도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현우는 지난 2008년 당시 수원 삼성에서 뛴 이운재(은퇴)에 이어 16년 만에 골키퍼 MVP 수상자가 됐다.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이기도 하다. 울산은 이청용과 김영권에 이어 조현우까지 3년 연속 MVP를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현우는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권오갑 회장님, 김광국 대표이사님 등 모든 구단 직원분들, 클럽하우스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주시는 직원분들, 김판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분들, 최고로 멋진 우리 선수들, ‘처용전사’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기들을 비롯하여 가족들이 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특히 와이프가 저한테 늘 하는 말이 ‘건방 떨지 말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을 떠올리면서 경기에 임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현우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어릴 적에 축구공 하나만 보면 늦게까지 축구하고 행복했던 때가 생각난다. 아직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축구 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금은 그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며 “내년에도 많은 팬분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