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Barcelona v AS Monaco - Trofeu Joan GamperGetty Images Sport

조만간 바르셀로나 복귀 ‘오피셜’ 공식발표 뜬다…‘천재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코칭스태프 합류 예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티아고 알칸타라(34·스페인)가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지난해 7월 한지 플리크(60·독일) 감독의 요청으로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3개월 동안 임시로 코치를 지냈던 그가 정식 코치로 부임하기로 합의했다. 조만간 부임은 공식화될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티아고는 플리크 감독 사단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며 “티아고는 바르셀로나에서 플리크 감독을 돕고, 또 자신의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티아고는 플리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무려 11년 만에 복귀했다. 플리크 감독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자마자 자신을 옆에서 보좌해줄 인물을 찾아 나섰고, 스페인어와 독일어 모두 능통해 선수단과 가교역할이 가능한 데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사제의 연’을 맺어 자신을 잘 아는 티아고를 낙점했다.

티아고는 플리크 감독이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아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플리크 감독이 독일어로 말하면 이를 스페인어로 통역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또 플리크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어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움직임을 세세하게 알려주기도 했고, ‘월드 클래스(월클)’ 미드필더 출신답게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맡았다.

티아고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기존에 약속했던 역할 그 이상을 해내면서 영향력이 커지자 자연스레 바르셀로나는 플리크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계속 맡길 거로 전망됐다. 하지만 티아고는 세금 문제로 본래 거주하던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탓에 예정됐던 대로 단기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지난해 8월 떠났다.

이후 영국에서 세금 문제를 해결한 티아고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다시 바르셀로나 코치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잇달았고, 실제 티아고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재정 문제로 잠시 선임 작업을 미뤘던 바르셀로나는 최근에 비로소 티아고 코치와 계약을 맺으면서 선임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이미 티아고는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 주안 감페르(바르셀로나 훈련장)에서 플리크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티아고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코치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아고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다만 당시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던 탓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가파르게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월드 클래스(월클)’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2020년부터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다가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