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안 오로스코(17·포르탈레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을 앞두고 있다. 오로스코는 콜롬비아에서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 미드필더로, 복수의 빅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맨유행을 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로스코가 맨유와 계약을 맺기 위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맨유 수석 스카우트 주세페 안토나치오와 함께 맨체스터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오로스코를 영입한다. 이적료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포르탈레자와 합의를 맺었다”며 “오로스코는 조만간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오로스코는 콜롬비아 태생의 미드필더로, 능숙한 볼 컨트롤과 왕성한 활동량, 빼어난 패싱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능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판단력이 미숙한 부분을 제외하곤 수비력도 준수해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도 곧잘 수행한다. 이에 ‘제2의 카이세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로스코는 지난 3월 자국에서 열린 남아메리카축구연맹(CONMEBOL)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에서 주장을 맡아 콜롬비아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달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참가해 조별리그부터 32강까지 풀타임을 뛰기도 했다.
맨유는 현재 중원 보강이 절실하지만 오로스코의 경우 당장 기용하기보단 미래를 바라보고 영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많은 빅 클럽들이 미래를 위해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를 수급하기 바쁜데, 맨유도 마찬가지로 유망주를 영입하면서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제임스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취임할 당시 “저는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 데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보다 ‘넥스트 음바페’를 찾고 싶다”며 “‘제2의 음바페’, ‘제2의 벨링엄’을 발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이에 오로스코 맨유에 입단하더라도, 당장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받긴 어려울 거로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은 아카데미에서 성장 과정을 밟거나 혹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등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