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0·랑스)가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 영입 명단에 올랐다. 수비진 줄부상으로 새로운 자원을 영입하려는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그를 해결책을 점찍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가 후사노프를 1월 영입 명단에 넣었다. 그는 센터백 유망주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이며, 몇몇 대형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맨시티는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후사노프를 향한 빅클럽의 관심이 뚜렷한 가운데, 맨시티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인 그는 지난해부터 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후사노프는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유사한 센터백이다. 김민재와 같이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와 경합을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수비를 즐겨하는 편이다.
또한, 최대 37km에 달하는 뛰어난 주력을 보유한 데다가 양발을 활용한 패스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랑스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후사노프는 반시즌 만에 실력 검증을 마쳤다. 그는 리그1 13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6경기에 나서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과 쿠프 드 프랑스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사노프의 빼어난 활약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시선을 빼앗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후벵 디아스(27)를 제외한 나머지 센터백들이 크게 흔들린 탓에 후방 안정감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버팀목이 되어준 디아스마저도 지난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해 이달 말에야 복귀할 수 있다. 다급해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를 영입 후보로 선정했다. 다만 많은 구단이 후사노프를 노리고 있어 영입전이 불가피하다. 후사노프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으로는 뉴캐슬, 토트넘,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이 있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후사노프의 가치는 1,200만 유로(약 180억 원)다. 다만 경쟁이 붙었고, 선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실제 가치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후사노프의 이적료가 2,500만 유로(약 376억 원)에서 3,000만 유로(약 451억 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랑스는 1년 전 벨라루스 구단인 FC 에네르게틱-BGU 민스크에서 뛰던 후사노프를 10만 유로(약 1억 5천만 원)에 영입했다. 후사노프가 불과 2년 만에 급성장을 이루면서 구단 역사에 남을 이익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