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크리스털 팰리스 사령탑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올리버 글라스너(51·오스트리아) 감독이 생각보다 더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공식전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5무9패)밖에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다.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의 스타디움 포드 비젤림 브리예곰에서 열린 HSK 즈린스키 모스타르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부진을 만회할 만큼 제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사임을 암시했다.
특히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글라스너 감독은 남은 계약 기간까지 지휘봉을 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라고 확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은 상황이 좋지 못하고, 저는 감독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곧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실 글라스너 감독은 이미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크리스털 팰리스와 이별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달 16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그는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선덜랜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 2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정은 이미 몇 달 전에 내려졌다. 저는 스티브 패리시 회장에게 이번 여름 떠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라스너 감독은 최근 모든 대회 통틀어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5무9패)에 그치는 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일찍 물러나려는 모양새다. 이미 팬들은 글라스너 감독에게 등을 돌리면서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는 위약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데다, 새로 사령탑을 찾을 시간도 촉박한 터라 당장 글라스너 감독을 해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여름 이강인 영입을 원했던 바 있다. 당시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던 에베레치 에제가 떠나는 게 확정되자, 글라스너 감독은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보강을 요청하면서 이강인을 점 찍었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PSG)이 다용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기로 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