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공격수 크리스토페르 은쿤쿠(26·프랑스)가 1년 만에 이별을 고려하고 있다. 제한된 출전시간 탓이다. 이미 선발 명단에 꾸준히 들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언해피’를 띄운 은쿤쿠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은쿤쿠는 현재 백업 역할에 머무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언해피’를 띄웠다”며 “앞으로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들지 못한다면 은쿤쿠는 내년 여름 첼시를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은쿤쿠는 이번 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식전 11경기를 뛰는 동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5경기다. 이 가운데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단 1경기밖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고, 그마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제한된 출전시간 속에서도 은쿤쿠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제 몫을 다하며 활약하고 있다. 실제 7골을 터뜨리면서 이번 시즌 첼시 내 최다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6골을 뽑아낸 콜 파머(22·잉글랜드)가 은쿤쿠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첼시 감독은 은쿤쿠가 아닌 니콜라 작송(23·세네갈)을 1옵션으로 중용하고 있다. 작송이 부진하거나 경기 플랜을 바꿀 때 은쿤쿠를 투입하고, 은쿤쿠가 아닌 주앙 펠릭스(24·포르투갈)를 넣어 ‘제로톱(가짜 9번 전술)’으로 기용할 때도 있다.
은쿤쿠는 결국 이 같은 상황에 놓이자 첼시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이전부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고, 현재도 그를 향해 몇몇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터라 이적이 어렵진 않을 전망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은쿤쿠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때부터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고, 최근에도 몇몇 구단이 주시하고 있다”며 “EPL에서 단 1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등 백업 역할이 불만스러운 은쿤쿠는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쿤쿠는 지난해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을 확정했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약 6100만 파운드(약 1040억 원)를 기록했다.
입단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은쿤쿠는 지난해 EPL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당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은쿤쿠는 이후 지난해 12월 복귀해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고,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앞서 1월 엉덩이 부상으로 잠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2월부턴 허벅지 부상으로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5월 다시 복귀했다.
데뷔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큰 실망감을 안겼던 은쿤쿠는 지난여름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지금까지 7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충족하고 있다. 다만 백업 역할로만 출전하는 등 현재 처한 상황에 불만을 느껴 이적을 고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