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ce James Chelsea 2021-22Getty Images

'제임스 너마저?' 첼시, 수비 줄부상에 신음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코로나 대 유행에 이어 3경기 연속 줄부상이 발생하는 악재가 이어지면서 수비 쪽 전력 누수가 크게 드러났다.

첼시가 스템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20라운드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최근 PL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치고 있다. 특히 홈에서 5경기 1승 4무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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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최근 5경기 PL 홈 성적Squawka Football

첼시 부진의 원인에는 코로나와 부상이라는 악재가 뒤따랐다. 첼시는 10라운드 당시 로멜루 루카쿠와 티모 베르너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수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위안거리라면 당시 첼시는 공격형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가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일정 부분 메워줬던 데다가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 안토니오 뤼디거, 트레버 찰로바 같은 수비수들이 연신 골을 넣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실제 첼시는 14라운드까지 PL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첼시는 칠웰이 11월 23일에 있었던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이 된 데다가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해당 시기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3라운드를 기점으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첼시는 13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에 그치며 1위 자리를 맨체스터 시티에게 내주고 말았다.

첼시 부진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첼시는 에버턴과의 17라운드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로 빠지는 불상사(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총 7명)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첼시는 에버튼전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연달아 무승부에 그쳤다.

이에 투헬은 울버햄튼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진행한 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위험이 되는 결정이었다. 다음 검사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선수단이 매일 같은 버스를 타고 식사를 하는 데 어떻게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나?'라며 경기 연기 요청을 거부한 PL 사무국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첼시, 코로나로 7명 결장Standard Sport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최근 3경기 연속 경기 도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가 따르고 있다. 울버햄튼전에선 찰로바와 공격형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26일에 있었던 빌라와의 19라운드에선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부상을 당했다(캉테 역시 경미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번 브라이튼전도 부상자들이 발생하면서 투헬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경기 시작하고 27분 만에 제임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마르코스 알론소로 교체된 데 이어 경기 초반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플레이를 감행했던 또 다른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전반 종료와 동시에 찰로바로 교체됐다. 결국 첼시는 루카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브라이튼 공격수 대니 웰벡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 부상자를 제외한 첼시의 전문 수비수 자원은 안토니오 뤼디거와 찰로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말랑 사르, 그리고 알론소까지 5명이 전부이다. 첼시가 수비수 5명을 배치하는 스리백 전술(센터백 3명과 좌우 윙백)을 구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이번 브라이튼전에선 공격 자원인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 대유행에 이은 수비 쪽 줄부상으로 인해 경미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무리해서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당장 찰로바는 2경기 연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울버햄튼전에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따르고 있다. 캉테 역시 빌라전에 경미한 부상으로 교체됐음에도 곧바로 브라이튼전에 교체 출전을 감행해야 했다. 아무리 경미한 부상이더라도 무리해서 경기를 뛰다 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다급해진 첼시는 에버튼 왼쪽 측면 수비수 뤼카 디뉴 임대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지난 여름, 영입을 시도했던 세비야 핵심 수비수 쥘 쿤데를 필두로 웨슬리 포파나(레스터 시티), 마테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니클라스 쥘레(바이에른 뮌헨),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 브레머(토리노),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아약스)와 같은 많은 수비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현 수비진 줄부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칠웰이 이번 시즌 더이상 출전이 불가능한 왼쪽 측면 수비수 보강은 필수다.

첼시, 제임스-크리스텐센 동시 부상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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