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이사장한국프로축구연맹

“정당한 선거권 행사 보장 위한 최소한의 조치” 축구협회 시스템 지적한 허정무, 온라인·사전투표 도입 주장 “해외 전훈 떠나는 감독·선수들 의견 반영돼야”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자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감독이나 선수들이 내년 1월 8일에 열리는 축구협회장 선거 투표 참여가 불가능하자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또는 사전 투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전 이사장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는 한국 축구와 축구협회 개혁을 위한 중차대한 선거이며, 축구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지난 12년간 정몽규 축구협회장 체제에서 제대로 된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새롭게 축구협회가 태어나는 첫 단추가 되는 선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축구협회는 이전의 구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또 제대로 된 선거 절차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 과거 12년 전 20여 명의 대의원만을 놓고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렀던 상황과 200명에 가까운 선거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는 모든 제도나 절차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큰 문제는 감독이나 선수들의 전지훈련으로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당하게 선거인단에 포함된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온라인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 도입을 요구한다. 이는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그들에게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덧붙여 “감독이나 선수들의 선거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일부 대의원들만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 회장은 지난 출마 선언에서 당선될 경우 선거인단 수를 4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는데, 그전에 이번 선거에서 배정된 200명 남짓한 선거인들이 제대로 선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끝으로 허 후보는 “온라인투표방식은 이미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5조(선거방법) 제4항에서도 허용한 제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바로는 선거일 10일 전까지만 신청하면 지원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투표 가능하다”며 “사전투표도 후보자들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대안은 충분히 있다. 이를 받아들일 의지만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정 회장과 허 전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 총 3명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선거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으로 꾸려졌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5~27일 후보 등록을 거쳐 내년 1월 8일 실시된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