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에게 공격진 한 자리를 내준 마르코 아센시오(28·파리 생제르맹)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아센시오의 친정팀인 마요르카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6일(한국 시각) “파리 생제르맹에서 고전 중인 아센시오가 스페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임대 계약을 체결할 의사를 보였다”라며 “여러 스페인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 레알 소시에다드, 비야레알, 레알 베티스에 더해 마요르카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이 브래들리 바르콜라(22), 우스만 뎀벨레(27), 이강인(23) 등을 중용하면서 아센시오가 자리를 잃었다. 좌측 윙어와 제로톱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공식전 15경기에서 경기당 49.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아센시오는 절친한 사이인 이강인과 자리가 완전히 겹쳐 벤치 신세가 됐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동안 마요르카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고, 과거 이강인이 아센시오를 우상으로 뽑은 바 있다. 다만 이강인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가는 반면에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에도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센시오가 고전하자, 공격진 강화를 꿈꾸는 스페인 구단들이 영입전을 형성했다. 여기에는 아센시오의 친정팀인 마요르카도 포함됐다. 아센시오는 마요르카 유소년 팀을 거쳐 2013년 이 팀에서 프로 데뷔까지 이뤘다. 마침, 아센시오도 라리가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는 잠시라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다만 아센시오가 거대한 급여를 받고 있어 마요르카가 그를 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급 사이트 ‘카폴로기’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파리 생제르맹에 주당 28만 유로(약 4억 3천만 원)를 받고 있다. 현재 마요르카 내 최고주급자 베다트 무리키(30)로, 그는 주마다 8만 8천 유로(약 1억 3천5백만 원)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구단이 아센시오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피차헤스’는 “아센시오는 라리가 복귀를 원한다. 그런데 그가 프로 첫발을 내디딘 마요르카로 돌아가는 건 높은 급여로 인해 어렵다”라며 “레알 소시에다드나 레알 베티스와 같이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구단은 아센시오에게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제공할 수 있다. 성향이 맞는 비야레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아센시오는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공격 자원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시절 ‘월드 클래스’로 거듭날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래도 중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센시오는 커리어 동안 20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