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_Flick(C)Getty images

‘절박한’ 독일, FIFA에 벌금 내고 스페인전 준비...무슨일?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독일 축구 대표팀은 까딱하다간 2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보게 생겼다. 이로 인해 벌금을 감수하고 선수를 기자회견장에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일본에 1-2로 패했던 독일은 스페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으며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이로인해 스페인전을 사실상 결승전처럼 준비하고 있는 독일이다. 더군다나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0 대승을 거둬 쾌조의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극과 극의 분위기 속에서 독일은 간절한 마음으로 스페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독일 대표팀이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경기 전날 양 팀 감독과 선수 대표 1명은 의무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과거와는 달리 모든 경기 전 기자회견이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독일의 베이스캠프는 도하 북부에 위치한 알 샤말에 자리했다. 경기 전날 알 샤말에서 도하를 오가려면 왕복 2시간은 소요된다. 그래서 독일 대표팀은 효율적인 동선 관리를 위해 FIFA 측에 기자회견을 베이스캠프에서 열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독일은 선수를 메인미디어센터에 보내지 않고 감독만 기자회견에 참석시킬 예정이다. 이로 인한 벌금은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키커’는 “월드컵 규정 제 44조에 따르면 경기 전날 감독과 선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불응할 경우 벌금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한지 플릭 감독 혼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카타르 시간 19시 30분에 최종 마무리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킥오프 시간이 20시 이기 때문에 이에 맞춘 결정으로 보인다. 스페인전 최종 대비 훈련에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벌금까지 감수한 독일축구협회의 모습이다.

그만큼 독일이 간절하고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키커’는 “2014 월드컵 우승팀과 2010 월드컵 우승팀이 맞붙는다. 스페인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