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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인터뷰] "이제는 두 자릿수 득점 필요"... 전남 하남 "수 년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격해야"

[골닷컴, 태국 방콕] 김형중 기자 = '상남자' 하남(28, 전남드래곤즈)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왕이 목표라고 하면서 팀의 승격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2025시즌 하남은 27경기에 나와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2 토종 선수들 중 득점 4위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2023시즌 전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7골 3도움, 2024시즌엔 9골을 터트렸다. 두 자릿수 득점에 한 끝이 부족했다.

지난 19일 태국 방콕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하남은 이제는 10골 이상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두 자릿수 득점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만큼 기회도 많이 받은 건데, 지난 3년 동안 많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경기 수가 적어지는 점은 아쉽다. 새 시즌 K리그2는 17팀으로 늘어나면서 팀 당 2라운드 로빈, 총 32경기를 치른다. 2025시즌 대비 7경기가 줄어드는 셈이다. 또 외국인 보유 한도가 늘어나는 것도 토종 공격수에겐 부담일 수 있다. 하남은 "한 40경기 하면 좋겠다. 또 외국인 선수들이 보통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 출신으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공격수 한 명으로 시즌 전체를 소화하긴 힘드니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는데 그때마다 확실히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하남은 득점력은 물론 최전방에서 넓은 활동 범위와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장점도 지녔다. 또한 뛰어난 제공권과 버티는 힘으로 동료들과 연계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하남은 "지구력이 좀 약하다. 공격수로서 폭발적으로 파워를 쓰는 건 괜찮다. 그러나 힘을 팍 쓰고 그걸 유지하고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 지에 대해선 보완을 해야 된다. 그런 능력을 90분 내내 유지하고 싶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두 팀이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최대 4개 팀이 K리그1 무대에 오를 수 있다. K리그2 팀들 입장에선 승격의 문이 어느 때보다 넓다. 하남도 알고 있었다. 그는 "전남이 너무 오랜 시간 K리그2에 있었다. 저는 비록 3년 정도 있었지만 팬들은 몇십 년 동안 계셨다. 그 목마름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팬들은 얼마나 아쉬울까라는 생각도 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이번 겨울 박동혁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구단은 과거 충남아산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박동혁 감독이 명가 재건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공격축구를 표방하는 박동혁 감독의 부임은 공격수 하남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는 "전술적인 부분도 그렇고 요즘 훈련이 너무 재밌다. 더 힘들긴 하지만 공격 지역에서 뭔가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인 것 같아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을 이끄는 박동혁 감독도 하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느 날 훈련 끝나고 하남의 훈련량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슈팅 훈련을 추가로 시켰다. 힘들 법도 한데 끝까지 열심히 하더라. 새 시즌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저녁 식사 이후에 진행한 인터뷰였지만 하남은 곧바로 호텔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며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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