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리오 퍼디난드(43·잉글랜드)가 토트넘 홋스퍼 소속 미드필더 델리 알리(25)에게 충고를 건넸다.
퍼디난드는 18일(한국시간) 팟캐스트 'FIVE'를 통해 "알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보다 낮은 수준의 선수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이 알리에게 좋은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이제 선수들에게 엄청난 요구를 하는 콘테 감독과 함께 하게 되었다. 매일 끊임없이 요구사항을 듣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알리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2011년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1에 속한 MK돈스에서 프로데뷔했다. 당시 나이 만 15세였으나 천부적인 재능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 속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으나 생각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핵심으로 올라섰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지닌 가운데 운동능력도 탁월해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데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알리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1·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 참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천재성만 믿고 게을리하더니 성장이 멈췄다. 도리어 한창 성장할 나이에 출전 기회가 계속 줄어들자 퇴보의 길을 걸었다. 경기에 나서도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악의 선수로 전락했다.
실제 지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를 뛰는 동안 경기당 평균 61.59분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12골 11도움에 그쳤다. 이전 두 시즌 동안 88경기(경기당 평균 76.73분)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21골 25도움을 올린 것과 확연하게 비교된다.
이런 알리는 새롭게 부임한 콘테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콘테 감독은 이달 초 인터뷰를 통해 "알리는 확실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분명하다"면서 "나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이다. 선수들은 뛸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기회를 계속 줄 것이다"고 말했다. 알리가 마음을 다잡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