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emiGetty Images

전쟁에 휘말린 이란 특급 골잡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할 뻔…인테르가 역제안→“영입 의사 없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인테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메흐디 타레미(32) 영입을 역제안했다. 그러나 맨유는 타레미 영입에 뜻이 없음을 알렸다. 이에 인테르는 타레미를 매각하기 위해 다른 구단과 접촉할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 풋볼’ 소속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28일(한국 시각)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를 통해 “인테르는 타레미를 맨유에 매각하려고 했다. 다만 맨유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라며 “타레미는 맨유가 영입하려는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찾고 있다. 이를 인지한 인테르가 타레미를 건네려고 했지만, 맨유는 영입 기회를 거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레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이마저도 2골은 페널티 킥이었다. 7개 도움을 올리며 연계 플레이 능력을 입증하긴 했지만, 맨유는 더욱 확실한 공격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인테르가 타레미를 역제안한 이유는 라스무스 호일룬(22) 영입을 위해서다. 인테르는 호일룬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다만 맨유가 책정한 4,000만 유로(약 639억 원) 이적료를 온전히 제시할 생각은 없다. 인테르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주전에서 밀린 타레미를 제시했지만, 맨유가 미동도 하지 않고 해당 제안을 뿌리쳤다.

타레미를 맨유에 매각하지 못한 인테르는 다른 판매지를 찾아 나설 거로 보인다.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 마르쿠스 튀랑(27)이라는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했다. 여기에 파르마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앙게요안 보니(21) 영입까지 눈앞에 뒀다. 1시즌 내내 부진했던 타레미가 설 자리를 잃었다.

타레미를 주시하는 팀은 상당히 많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에 따르면, 튀르키예 명문 구단인 페네르바흐체와 베식타스가 타레미를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공격수를 찾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풀럼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타레미와 인테르 간 계약이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인테르가 그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기에 적은 이적료도 수락할 전망이다.

이란 국가대표인 타레미는 페르세폴리스, 알 가라파, 이후 아브, 포르투 등을 거친 베테랑 공격수다. 그는 포르투 시절에 골 결정력, 피지컬,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완성형 공격수’로 불렸다. 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했고, 2022-23시즌에는 득점왕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포르투 통산 182경기 출전해 91골과 56도움을 올린 타레미는 지난해 여름 인테르로 이적했다. 자유계약(FA)으로 인테르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 14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포르투에서 보여주던 활약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득점 감각을 잃은 타레미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한편, 타레미는 현재 팀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애초 그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해 발이 묶였다. 다행히 가까스로 공습을 피해 고향인 부셰르로 이동했다. 타레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향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음을 알렸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