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Guardiola(C)GettyImages

‘전술 천재’ 과르디올라 감독, 다음 시즌 끝으로 이별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계적인 명장 ‘전술 천재’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모양새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에 성공한 후 인터뷰를 통해 “잔류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이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맨시티와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거로 전망했다.

맨시티 내부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 기자는 2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이 잔류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다. 맨시티 고위층은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는 것과 관련해 별다른 징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업계와 복수의 소식통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6월에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맨시티는 이에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고자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 등을 앞세워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특히 맨시티는 알렉스 퍼거슨(82·스코틀랜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랜 시간 집권하길 바라면서 장기 계약을 제안할 생각이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모양새다. 현지에선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 발언 등을 놓고 봤을 때 맨시티에서 이룰 수 있는 업적을 다 이룬 만큼 동기부여가 없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레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EPL에서만 6회 우승했고, 또 맨시티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회 등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면서 총 1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맨시티는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떠난다면, 후임으로는 미첼 산체스(48·스페인) 지로나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지로나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3위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는데, 미첼 감독의 뛰어난 지략과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 이외에도 맨시티는 샤비 알론소(42·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트 데 제르비(44·이탈리아) 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감독 등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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