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미하일로비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 그의 영향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끈질겼던 그의 정신 그리고 친절한 영혼도 마찬가지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향년 5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백혈병 탓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미하일로비치 사망 소식을 접한 세리에A 레전드들도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는 '그는 전사였다. 늘 함께 있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시니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클라렌세 세도르프는 "넌 가장 힘든 전투에서도 위대한 전사였다. 네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싸울 때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내게도 확인시켜줬다. 존경심과 애정을 더해 내 친구에게 경의를 표한다. 너에게 평화가 함께하며,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 고마웠어. 시니사'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필리포 인자기 역시 "안녕, 시니사. 널 만나서, 한 사람으로서, 당신은 축구 그리고 삶에서 달인과 같은 존재였다. 이제 공허함이 남는다.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라며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네스타도 "당신은 전사였다. 우리 모두를 위해 그런 존재다. 잊지 않겠다. 결코"라며 SNS를 통해 미하일로비치를 추모했다.
세리에A 공식 채널 또한 '미하일로비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가 필드와 우리에게 미친 영향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끈질긴 정신 그리고 상냥한 영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
1969년생 미하일로비치는 세르비아 레전드다. 크로아티아 부코바르 출신이며, 현역 생활 대부분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냈다. 수비수지만 킥력이 뛰어났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렸고, 세리에A 통산 28골을 가동했다. 1998년에는 프리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가동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주로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5/16시즌에는 1999년생 기대주 돈나룸마를 콜업하며 남다른 안목을 보여줬다. 밀란 주장 칼라브리아 또한 미하일로비치 감독 눈에 띄며 프로 데뷔했다. 돌고 돌아 2019년부터 친정팀 볼로냐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백혈병 판정을 받는 비보가 전해졌다. 병마와의 투쟁을 약속한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투병 중에도 지휘봉을 놓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리고 최근 갑작스러운 코마 상태에 빠졌고, 2022년 12월 16일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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