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마이클 캐릭(44) 전 미들즈브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최근 후벵 아모링 전 감독을 경질한 맨유가 저울질 끝 캐릭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릭이 맨유 임시 감독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그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면접을 진행한 뒤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은 캐릭을 보좌하는 코치로 보직을 변경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앞으로 48시간 내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은 캐릭의 임시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후임자 인선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유가 아모링을 경질한 건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다. 당시 아모링은 자신이 '매니저'가 아닌 '헤드 코치'로 불리며 전권을 얻지 못하는 데 불만을 느꼈고, 4일 리즈 유나이티드전(1-1 무승부) 이후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와도 대화를 나누던 중 충돌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적 역시 완벽과 거리가 멀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7위(21경기 8승 8무 5패·승점 32)에 위치해 있다. 4위부터 15위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반등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애초 임시 감독으로는 솔샤르가 유력했지만 면접 후 캐릭이 치고 나온 모양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타이론 마샬 기자의 12일 보도에 의하면 캐릭은 면접에서 오마르 베라다 CEO와 윌콕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짧은 기간이나 캐릭이 맨유 감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릭은 2021년 11월 솔샤르가 경질된 뒤 3경기 동안 지휘봉을 잡았고, 비야레알·첼시·아스널로 이어진 연전에서 2승 1무로 선전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10월 미들즈브러에 부임했고, 세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꾸준히 중상위권을 사수했다.
선수로서도 맨유 레전드로 불릴 만하다. 캐릭은 지난 2006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유에 둥지를 틀었고, 2018년 여름 현역 은퇴 전까지 통산 464경기 24골 32도움을 올렸다. 이 시기 박지성(44)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에서도 익숙한 얼굴이다. 캐릭은 박지성과 프리미어리그(2006-07·2007-08·2008-09·2010-11),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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