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김상식(45) 감독이 비셀고베(J1)를 격파하고 6년 만에 4강으로 이끈 가운데, "모두 한마음으로 임했기에 얻은 결과다"면서 선수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비셀고베와의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모두 바로우(29)와 구스타보(28), 문선민(30)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된 전북은 오는 25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와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MGB를 비롯한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따라줘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나 모두 한마음으로 임했기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전반은 긴장해서 그런지 적극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선 실점을 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싸워 동점골을 이른 시간 내 넣을 수 있었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우리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거 같다"고 총평했다.
전북은 앞서 대구FC(K1)와 16강전에 이어 또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였다. 김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연장 승부를 연달아 두 번 해본 적은 처음인 거 같다.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할 거 같다. 지금 누가 4강 상대가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단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짚었다.
하프타임 때 교체로 들어간 구스타보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구스타보는 공식전 7경기 만에 득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잘 못 나갔던 이유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또한 운동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후반전에 구스타보 투입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일본에는 잘 없는 유형의 선수라 위협적일 거로 생각했다. 오늘 3골을 넣었지만, 골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 이른 시간 김보경(32)을 교체한 배경에 대해서 김 감독은 "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기에 경기 전에 전반에 뛰게 할지 후반에 뛰게 할지를 고민했다. 전반에 먼저 뛰게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이른 시간에 교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사이타마에서 좋은 추억이 있고, 오늘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 저도 보고 싶고 팬분들에게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산책 세리머니는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와 이동국 해설위원이 과거 선수 시절 득점 후에 여유로운 표정 속에 그라운드를 돌면서 일본 홈팬들을 침묵시켰던 세리머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