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말라골닷컴

'전북 상대 3골 폭발' 서울 FW 클리말라, "전북 15경기 무패, 이제 그만할 때 된 거 같아"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의 새 외국인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클리말라(27, 폴란드)가 K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클리말라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제시 린가드 대신 교체 투입되며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추가시간 포함 약 30여분 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클리말라는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서울 공격을 책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받았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적응하는 단계로 본다. 확실히 호주 A리그와 K리그는 다르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 뛰는 것보다 이 정도가 맞다고 본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금방 좋아질 걸로 생각한다"라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클리말라는 "피지컬이나 정신적인 면이 모두 좋은 느낌이었다. 9~10일 정도 데뷔를 위해 준비했다. 모든 걸 이해하기엔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팀의 흐름을 쫓아가려고 노력했고 팀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과 클럽이 환영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K리그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두 달 반 정도 전부터 서울과 협상하는 동안에도 경기 영상을 찾아보았다. 우리가 하는 경기 방식이나 K리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강원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지난 라운드 광주FC전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현대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클리말라에게 전북은 좋은 기억의 상대다. 서울로 건너오기 전 시드니FC 시절 2024/25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투(ACL2) 8강전에서 전북을 만나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한 바 있다. 클리말라의 활약으로 전북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클리말라는 전북전 각오에 대해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전북전은 정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은 좋은 팀이고 지금 15경기 무패라고 들었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라며 "이 숫자만 보면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전북전은 정신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드니 보다 스쿼드가 좋다. 정신적으로만 준비된다면 충분히 전북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동안 K리그에는 많은 동유럽 출신 선수가 있었지만 폴란드 출신은 생소하다. 새로운 무대에서 목표도 궁금했다. "FC서울의 첫 폴란드 선수라는 점이 좋다"라는 클리말라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팀을 최우선으로 집중하려고 한다. 만약 제가 득점을 하면 좋을 것이다. 불과 2년 정도 전만 해도 득점에 대한 압박이 심했는데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마음을 비우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이게 내 플레이 방식을 만든다. 모든 경기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뿐이다. 물론 득점을 하면 기쁠 것"이라며 팀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어 "숫자로 말하긴 좀 그렇다. 오늘도 터치만 좋았다면 슈팅 찬스가 나올 뻔했는데 그게 안 됐다. 매 경기 찬스는 올 것이다. 그걸 살리는 것이 팀을 돕는 일이고 제 자신이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방법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