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아산] 이정빈 기자 = 전북현대를 떠나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한교원이 자신을 품어준 배성재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리그1에서만 343경기를 소화한 한교원은 충남아산FC에서 커리어 대미를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교원은 6일 오후 4시 30분 아산에 있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R 충북청주FC와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한교원이 교체로 나서 25분 동안 활약한 충남아산은 충북청주와 충청 더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교원은 25분 동안 슈팅 3회(경기 최다)를 기록하며 충북청주 수비진들을 위협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골닷컴’과 만난 한교원에게 경기 소감을 묻자, “제가 경기에 나선 것보다 팀이 승리해서 뜻깊다. 첫 승인 만큼 분위기를 살려서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충북청주전 교체로 모습을 보인 한교원은 짧은 시간 동안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를 내며 여러 차례 인상을 남겼다. 이 중에는 연이은 접기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고 득점을 기록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한교원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공격수는 항상 득점으로 이야기하기에 아쉽지만, 팬들께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답했다.
전북에서만 11년을 몸담았던 한교원은 선수 생활 황혼기를 충남아산에서 보내게 됐다. 정든 전북을 뒤로하고 충남아산 선수가 된 한교원은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자 입장으로 왔다. 저를 품어준 배성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프런트 등 다양한 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배성재 감독이 자신에게 보내는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교원은 “감독님도 항상 노력하신다. 또한 팀에 녹아들 수 있게 배려도 해주신다”라며 “제가 빠르게 팀에 적응해서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제가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되려면 공격 포인트로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했다.
이번 시즌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승격을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감행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한교원 영입 역시 그 일환이었다. 한교원은 개인적인 목표를 내려둔 채 승격만 바라봤다. 그는 “지금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승격이 우선이다. 충남아산으로 온 첫해인데,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에 얼른 녹아들어서 원하는 방향과 목표로 가는 게 답이다”라고 했다.
한편, 앞서 전북 N팀에서 뛰다가 충남아산 선수단에 합류한 한교원은 몸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묻자, “많이 올라오고 있다. 감독님도 배려해 주셔서 지금은 80%까지 올라왔다”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