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 04 Leverkusen v FC Bayern München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전반전 마치고 교체된 김민재, 코리안 더비에서 웃었지만…더욱 깊어지는 이적설, 사우디행 고려까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올여름 매각설이 떠오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마인츠전 45분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김민재는 26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에릭 다이어(31)와 호흡을 맞춘 그는 전반전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이날 김민재는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며 후방을 지켰다. 큰 실수 없이 이재성(32)이 버티는 마인츠 공격진을 가로막았다. 다만 여전히 아킬레스건 통증에서 벗어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시작과 함께 사샤 보이와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 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47·오스트리아) 단장은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전반전만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앞두고 김민재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시즌 내내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키고 있는 김민재는 이달 들어 풀타임 소화가 줄었다. 5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 최근 5경기에서는 교체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가 70분 이상 소화한 건 인테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뿐이었다.

주전 경쟁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김민재를 바라보는 바이에른 뮌헨 내부 시선이 전과 같지 않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 가능성을 시인했다. 독일 유력 매체인 ‘빌트’,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더 이상 언터처블한 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7억 원)에 가까운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했다.

구단에서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는 건 아니지만, 연이어 이적설이 터지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여전히 뱅상 콤파니 감독 계획에 있지만, 새로운 수비수가 온다면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첼시,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떠오른 김민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충격적이게도 김민재는 매혹적인 제안이라면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6일 “전체적인 상황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준비가 됐다”라며 “다만 김민재는 좋은 제안이 오면 사우디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 좋은 제안이라면 모든 팀에 대한 협상은 열려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 나폴리 등을 거쳐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강인한 신체와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센터백으로, 패스와 전진성도 겸비해 공격 전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현대적인 수비수다.

다만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인해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꾸역꾸역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실수가 늘어났고, 이에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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