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동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벤치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고, 맨유 동료 선수들은 호날두를 무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호날두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1분경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스콧 맥토미니를 택했고, 이어 후반 42분경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안토니 엘랑가를 넣었다. 추가로 두 명을 더 교체할 수 있었지만, 활용하지 않았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호날두는 교체로 투입되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자 정규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터널을 통과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습을 중계 카메라가 포착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어린 팬들이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데도 무시한 채 모습을 감췄다.
경기 후 호날두의 태도와 행동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대니 밀스는 "수치스러운 행동이다. 호날두는 팀보다 자신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당시 라커룸 분위기는 어땠을까. 영국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경기 후 호날두는 라커룸에서 동료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맨유 선수들은 영향을 받거나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오늘은 승리를 즐기고, 축하받고 싶다. 그 외에 관련된 일들과 주말에 있을 첼시전 준비 등은 내일 처리하겠다"며 답을 회피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의 징계 수위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철없는 호날두의 행동에 스스로 고립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과거 GOAT라 불리던 명성은 온데간데 없고 동료 선수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처량한 신세에 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