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첼시가 베냐민 세슈코(21·라이프치히)와 이적을 두고 대화를 시작했다. 세슈코는 지난 6월 라이프치히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각) “첼시가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고 세슈코와 만났다. 이들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라이프치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하자, 첼시가 세슈코에게 접근한 건 우연이 아니다. 그는 내년 여름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한 첼시는 지난 몇 시즌 간 이어졌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 기류를 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경기에서 승점 34(10승·4무·2패)를 확보하며 2위까지 올랐다.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는 6경기 모두 승리하는 동안 대회 최다인 26골을 터트렸다.
첼시가 흐름을 되찾은 이유 중 하나로 니콜라스 잭슨(23)의 활약이 뽑힌다. 이번 시즌 잭슨은 리그 15경기에서 9골(3도움)을 넣으며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다. 종종 쉬운 기회를 날리는 모습이 나오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결정력이 살아나면서 콜 파머(22), 페드루 네투(24), 노니 마두에케(22) 등과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첼시는 지난여름부터 잭슨과 경쟁할 공격수를 탐색하고 있다. 빅터 오시멘(25·갈라타사라이),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 두샨 블라호비치(24·유벤투스) 등이 거론된 상황에서 세슈코의 이름도 나왔다. 이적시장마다 빅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은 세슈코는 그 어느 때보다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내년 여름이 라이프치히를 떠나 더 큰 곳으로 갈 적기라고 생각한다.
‘팀토크’는 “첼시는 라이프치히가 UCL에서 탈락한 걸 활용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계획이다. 세슈코는 EPL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며, 이번 시즌이 라이프치히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 외에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세슈코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세슈코는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걸출한 재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상적인 신체 조건에 빠른 발을 보유했고, 양발 슈팅 능력과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아 ‘제2의 홀란’으로도 불린다. 여기에 세슈코는 단순히 박스 안에서 득점하는 능력만 아니라 폭 넓은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에도 능하다.
세슈코는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2경기에서 18골(2도움)을 기록하면서 빅리그 검증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그는 공식전 22경기에서 10골(3도움)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