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델레 알리(29·무소속)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올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승격팀인 렉섬이 알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 시각) “렉섬이 알리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탈리아 구단인 코모와 계약을 마쳤다”라며 “버밍엄 시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도 유력한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2일 코모와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선수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바랐지만, 코모 구단은 알리를 계획에서 제외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알리는 현재 ‘자유의 몸’이 되어 새로운 구단에 합류할 수 있다.
알리가 빅리그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워진 가운데, 렉섬을 포함한 잉글랜드 2부 리그 구단이 영입전을 형성했다. 주목할 팀은 렉섬이다. 렉섬은 영화 데드풀로 잘 알려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작자, 각본가, 배우 등으로 활동하는 롭 매킬헤니가 소유한 구단이다. 이번 여름에만 13명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렉섬은 스타 선수인 알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됐다. 다만 다른 챔피언십 구단들도 알리 영입에 진지하다. 백승호(28)가 속한 버밍엄 시티 역시 알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은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라이언 메이슨(34·잉글랜드) 감독을 내세워 구애를 보내고 있다.
알리는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건넬 구단을 택할 전망이다. 문제는 알리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시즌 코모에서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위험한 반칙으로 8분 만에 퇴장당했다. 2022-23시즌 베식타스 시절 이후 제대로 뛴 경기가 없는 셈이다. 연이은 실패 속에서 이번 이적은 그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알리는 MK 돈스에서 성장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다. 어린 시절 알리는 창의적인 움직임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에서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2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러나 부상과 불우한 어린 시절이 발목을 잡았다. 심리적인 문제를 겪은 알리는 급격히 추락했다. 과거의 잠재력을 모두 잃은 알리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2022년 토트넘을 떠나 에버튼, 베식타스, 코모 등 여러 팀을 거쳤다. 문제는 어느 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쫓겨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