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27·스페인)가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더니 결국 떠나는 모양새다. 이미 떠나길 희망한다고 의향을 밝힌 데다, 차기 행선지까지 거론되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바요스가 만약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마친다면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1년 만이다.
3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유니버설, 풋볼 에스파냐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세바요스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미 세바요스는 이적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세바요스가 떠날 의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바요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을 결정한 건, 줄어든 입지 때문이다. 당초 지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식전 46경기(평균 42.30분)에 나서 1골 9도움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7경기(평균 32.48분) 출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1골 2도움이 전부였다.
지난여름 주드 벨링엄(21·잉글랜드)이 합류하자마자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토니 크로스(34·독일)와 페데리코 발베르데(25·우루과이), 오렐리앵 추아메니(24),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1·이상 프랑스)가 버티고 있는 탓에 세바요스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런 세바요스는 새 시즌도 입지가 바뀌지 않을 거로 전망돼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세바요스는 현재 친정팀 레알 베티스와 가장 가깝게 연결되고 있다. 이미 레알 베티스는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세바요스 역시 재회를 원해 개인 합의는 문제가 없을 거로 전망됐다. 다만 문제는 이적료 협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바요스와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해 급할 게 없어 내부에서 책정한 이적료에 부합해야만 매각할 계획이다.
풋볼 에스파냐는 “레알 베티스는 세바요스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적료 협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세바요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가 아니면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바요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러 나설 거로 보이지만, 문제가 복잡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요스는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그는 지난 2019년 아스널에서 2년간 임대 생활을 하다가 다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