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vanni Di Lorenzo NapoliGetty Images

재계약 1년 만에 ‘충격 대반전’…김민재 아껴줬던 주장 ‘이적 추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 수비수 조반니 디 로렌초(30·이탈리아)가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이미 그의 에이전트가 이적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이별을 예고했다. 디 로렌초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뛸 때 많이 아껴줬던 주장으로 국내 팬들에겐 익히 알려져 있다.

27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디 로렌초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는 에이전트와 함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벤투스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 등과 연결되고 있다.

디 로렌초가 나폴리와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대반전이다. 다만 그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디 로렌초는 나폴리 내에서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 지난해 여름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 로렌초의 에이전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디 로렌초는 최근 구단과 만나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그는 구단이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적을 준비 중”이라며 “이미 구단에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구단 역시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스탠스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레지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디 로렌초는 AC쿠네오와 마테라 칼초, 엠폴리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금까지 그는 공식전 231경기(15골·36도움)에 출전하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주장으로 임명돼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디 로렌초는 특히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8경기 중 37경기(3골·4도움)를 뛰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활약상 속에 김민재, 테오 에르난데스(26·AC밀란)와 함께 최우수 수비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상의 영예는 최종적으로 김민재에게 돌아갔다.

국내 팬들에게도 디 로렌초는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리더십을 과시하면서 김민재를 많이 아껴줬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김민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고, 또 김민재가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을 때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축하해줬다.

한편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유니폼 중앙에 붙이는 방패 모양)’를 차지한 후 공중분해 되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하여 엘리프 엘마스(24·라이프치히)와 이르빙 로사노(28·PSV 에인트호번)가 지난해 여름 떠났고,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디 로렌초를 비롯해 주축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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