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엔리케 감독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엔리케 감독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엔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차헤스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을 인용해 “엔리케 감독이 PSG와 계약 연장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이 소식은 PSG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엔리케 감독의 이 같은 결정은 바르셀로나로의 꿈같은 복귀를 향한 치밀한 로드맵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PSG는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는 엔리케 감독을 붙잡고자 최근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려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PSG는 엔리케 감독에게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면서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엔리케 감독은 아직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특히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바르셀로나도 한지 플릭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터라, 바르셀로나는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길 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과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엔리케 감독이 돌아온다면 환영한다는 스탠스다. 실제 바르셀로나가 그간 새 사령탑을 찾을 때마다 엔리케 감독의 이름은 항상 거론돼왔고,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헤스는 “바르셀로나의 이사회 내에선 현재 플릭 감독의 성과를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엔리케 감독을 그리워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팬들도 ‘트레블’이라는 눈부신 성공과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던 엔리케 감독 시절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관심 속 PSG와 새 계약을 맺지 않고 친정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엔리케 감독이 PSG와 동행을 마치게 될 경우, 이강인으로선 어떻게 보면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보단 교체 출전이 더 많다. 실제 올 시즌만 놓고 봐도 이강인은 모든 대회 통틀어 25경기(3골·3도움)에 나섰는데 선발로 뛴 건 11경기다. 평균 출전시간은 47.96분이다.
물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겨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접촉하면서 영입을 추진하자 단칼에 거절한 그는 “이강인은 입단한 이래 매우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이강인이 가진 뛰어난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며, 그와 같은 선수를 보유하게 돼 매우 운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 보수적인 엔리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강인의 입지가 갑자기 확 달라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두고 “PSG라는 훌륭한 구단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신체적·기술적 능력을 갖춘 선수임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면서도 “기복이 있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