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고교 특급’ 양민혁(강원)이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공격을 이끌면서 ‘쏘니’ 손흥민(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토트넘행을 확정 지은 양민혁이 손흥민을 비롯하여 새로운 동료가 될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민혁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그는 이승우(전북), 윤도영(대전), 주민규(울산)와 함께 공격진을 꾸려 토트넘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공교롭게도 양민혁은 토트넘행이 확정된 후 사흘 만에 토트넘과 맞붙게 됐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행과 2030년까지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일 K리그1 전 구단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U-22) 선수 중 득표율 20.8%를 얻어 1위로 ‘쿠플영플‘로 발탁돼 팀 K리그에 합류했다.
양민혁으로선 이번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자신의 기량과 재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의 장이다. 특히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양민혁은 토트넘과 맞대결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더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토트넘에 합류하는 게 확정된 만큼 아무래도 이번 경기에서 저를 집중해서 보실 것 같다. 그래서 제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양민혁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우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출전해 함께 공격을 이끄는 이승우가 “민혁이의 무대를 만들어주겠다. 토트넘이 민혁이가 잘하는 선수라는 걸 느낄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주민규 역시도 “(유럽 클럽들이) 민혁이를 통해 K리그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특히 민혁이가 토트넘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