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0년대 독일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였던 베네딕트 회베네스(은퇴)의 근황이 공개됐다.
글로벌 축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인 ‘유로풋’은 7일(한국 시각) 회베데스와 마츠 후멜스(은퇴)가 미소를 지은 채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전했다. 두 선수는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이자, 각각 샬케 04와 도르트문트 레전드로 불리는 라이벌이다.
그런데 사진 속 회베데스의 모습은 현역 시절과 극명하게 달랐다. 회베데스는 삭발과 함께 수염까지 기르면서 이미지가 크게 변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후멜스 역시 나이가 든 게 체감이 되었지만, 회베데스 만큼은 아니었다. 두 선수가 20대 시절 같이 찍은 사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회베데스는 데뷔 초반 앳된 외모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한때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실력과 더불어 외모로도 주목받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회베데스는 선수 생활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어느 순간 탈모 증세가 시작되더니, 데뷔 초반 앳된 모습이 사라졌다.
이에 회베데스는 한 차례 모발 이식 시술받았다. 그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미국전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걸 느꼈고, 대회 후 모발 이식 시술을 진행했다. 팬들의 조롱 역시 한몫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탈모가 그를 괴롭혔다. 결국 회베데스는 편하게 삭발을 택했다.
회베데스는 현역 마지막 해인 2020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삭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은퇴 후 해설가가 된 그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회베데스의 모습을 본 축구 네티즌들은 “20년 만에 다시 만난 느낌이다”, “멋지다”, “정말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샬케 04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회베데스는 2007년 1군 팀으로 승격해 2018년까지 뛰었다. 그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앞세워 센터백과 풀백을 두루 소화했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견고함을 자랑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불렸다. 또한 리더십과 충성심 역시 출중해 샬케 04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회베데스는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는 요하임 뢰브 감독 아래서 전경기 풀타임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회베데스가 보여준 헌신은 독일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