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gen Klopp Liverpool 2023Getty Images

‘잔류 설득해야 하는 선수가 하필이면…’ 클롭 어쩌나, 부임하자마자 난처한 입장 놓인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내달 1일부터 에너지 음료 업체인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를 맡게 될 예정인 위르겐 클롭(57·독일) 전 리버풀 감독의 첫 번째 과제가 사비 시몬스(21·라이프치히)를 설득해 잔류시키고 더 나아가 완전 영입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리버풀도 시몬스 영입을 계획 중인 터라 클롭 전 감독으로선 친정팀과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13일(한국시간) “새해부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가 될 예정인 클롭 전 감독은 부임을 조금은 후회할 수도 있다”며 “클롭 전 감독에게 주어질 첫 번째 과제는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핵심으로 활약 중인 시몬스를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이 시몬스 영입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앞서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시몬스를 임대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임대 영입이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동안 10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시몬스는 올 시즌도 지금까지 공식전 11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시몬스에게 만족한 라이프치히는 완전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PSG와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PSG는 기본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05억 원)를 요구하고 있고, 반면 라이프치히는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5억 원)에 추후 시몬스를 매각했을 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추가로 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PSG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그동안 시몬스에게 관심을 가진 리버풀이 영입전에 참전해 라이프치히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버풀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계속해서 시몬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클롭 전 감독은 친정팀인 리버풀과 영입 경쟁을 펼쳐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클롭 전 감독은 1월 1일부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역할을 시작할 예정이며, 그가 부임 후 맞닥뜨릴 첫 번째 과제는 시몬스의 잔류”라며 “클롭 전 감독은 친정팀 리버풀이 시몬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의도치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시몬스는 탈압박과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연계 능력을 비롯해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빼어나다. 특히 그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하던 시절 ‘넥스트 이니에스타’로 평가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시몬스는 지난 2021년 PSG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듬해 PSV 에인트호번으로 떠났다. 이후 잠재력이 만개한 그는 1년 만에 PSG로 돌아왔다. 당시 PSG는 바이백 조항(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복귀시킬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발동시켰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해 2시즌 연속 라이프치히로 임대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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