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Guehi(C)Getty Images

“잔류하길 바랐지만…” 충격적인 ‘오피셜’ 공식발표 나왔다! 英 국가대표 센터백 결국 내년 여름 FA 신분으로 ‘이별 확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마크 게히(25·크리스털 팰리스)가 내년 여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올리버 글라스너(51·오스트리아)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게히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8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글라스너 감독은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게히는 이미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구단에 뜻을 전했다”면서 “게히는 내년 여름에 (FA 신분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게히는 지난여름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는 리버풀로 향하는 게 유력했다. 당시 크리스털 팰리스는 리버풀과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69억 원)에 10%의 셀온 조항(추후 선수가 이적할 때 벌어들인 이적료 수익 일부를 원소속팀에 주는 계약 조건)을 더해 구단 간 합의를 맺었다. 게히도 리버풀과 5년 계약 등 큰 틀에서 개인 합의를 맺었다.

하지만 게히는 최종적으로 리버풀행이 무산됐다. 사실상 최종 합의만 남겨두고 글라스너 감독이 으름장을 놓은 게 이유였다. 게히의 대체자를 영입하는 데 실패하자, 글라스너 감독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 없이 게히를 매각한다면 그 즉시 자진 사임하겠다고 구단에 통보하면서 게히의 이적을 가로막아 섰다.

리버풀행이 무산되자 강하게 반발했던 게히는 이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마음을 추스르면서 돌아와 경기에 나섰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됐고 결국 예상대로 마음이 떠난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재계약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는 게 확정됐다.

글라스너 감독은 “구단은 게히가 잔류하길 원했다. 그래서 게히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서 거절했다. 그건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함께 대화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고 했다.

게히가 내년 여름 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오게 된 만큼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미 지난여름 게히를 영입하려 했던 리버풀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등 EPL 구단들은 물론이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도 게히를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고 주시 중이다.

지난 2007년 첼시 유스에 입단한 게히는 2019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해 스완지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가 2021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성장한 그는 이듬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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