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결과를 내서 정말 기쁩니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코리안 메시’ 이승우(27·전북 현대)가 27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승우는 “작년에 진짜 이적하자마자 팀이 꼴찌였다. 그래서 6개월이 되게 힘들었다”며 “그래서 올해 더 잘 준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특히 힘들었던 기간이 있어서 올해 더 잘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2016년 바르셀로나 B(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와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수원FC를 거쳐 지난해 7월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이고,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 발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13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우는 당시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팀이다. 저도 여기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면서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 열정을 이제는 저에게 쏟아주셨으면 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다만 전북에 합류하자마자 무거운 팀 분위기를 마주했다. 당시 전북은 5승8무12패, 승점 23으로 순위표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승우는 “처음 (전북으로) 이적했을 때 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수원FC에서는 워낙 활발하고, 또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 전북에선 (성적이 좋지 않으니깐)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진짜 (선수들끼리) 서로 말 한마디 안 할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딱딱했다”며 “성적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깐 분위기 자체가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에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동계 훈련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그게 올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전북에서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승우는 전북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해외 진출을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지금은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면서 “계약도 오랫동안 남아있기도 하고 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우는 해외 생활을 하다가 K리그에 와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으로 축구 외적인 걸로 트집 잡는 부분을 꼬집으면서 “축구는 축구로 끝내면 되는데 축구 외적인 걸로 자꾸 부진한 요인을 찾는 등 다른 걸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깐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소신 발언했다.
이어 “또 K리그에 와서 많이 달랐던 게, 예를 들어서 10일짜리 스케줄표를 줬다가 갑자기 성적이 안 좋으면은 바꾸는 경우도 되게 많았다, 그런 부분이 이해가 안 됐다”며 “그래서 거스 포옛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눴고, 감독님도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올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