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 Olmo Barcelona 2024-25Getty

자칫 남은 시즌 못 뛸 수도 있는데…‘촌극’ 빚은 바르셀로나에 전해진 희소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촌극’을 빚은 바르셀로나로선 천만다행이다. 미드필더 다니 올모(26·스페인)가 스페인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한 가운데 계약 조건에 따라 옵션을 발동한다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날 수 있지만, 이적을 모색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올모는 주안 라포르타(62·스페인) 바르셀로나 회장의 말을 믿고 이적을 모색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포르타 회장은 올모에게 반드시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남은 시즌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규정에 맞춰 올모와 파우 빅토르(23·스페인)를 등록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지난 4일 올모와 빅토르에 대해 새로운 선수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레 올모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을 당시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할 경우 FA 신분으로 떠날 수 있는 조항을 발동시킬 거로 전망됐다.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한다면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그를 향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가졌다.

바르셀로나는 만약 올모가 FA 신분으로 떠난다면 올모를 영입했을 당시 투자한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40억 원)를 허공으로 날리게 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모의 충성심은 대단했다. 자칫 바르셀로나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위기에도 불구하고 라포르타 회장의 말만 믿고 이적을 모색하지 않기로 했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에게 약속한 대로 라리가 로스터 등록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스페인스포츠재판소(CSD)에 항소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항소심을 신청해 올모와 빅토르에게 내려진 처분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후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모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지난 2007년 바르셀로나 유스에 입단해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이승우(26·전북 현대) 등과 함께 성장하다가 지난 2014년 떠난 그는 무려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자 “다시 집으로 오게 돼 매우 행복하다. 빨리 경기를 뛰길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올모는 바르셀로나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에 라리가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해 데뷔전이 미뤄졌다.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매 시즌 구단 수입에 따라 정해지는 샐러리캡을 넘어선 안 된다.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해 올모의 연봉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야 했는데, 선수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시즌이 개막한 이후로도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8·덴마크)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빈자리가 생기자 가까스로 올모를 임시 선수로 등록했다. 올모는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 동안 6골(1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임시 등록으로 인해 이달 1일부로 라리가 로스터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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