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자책골에도 감싸 안았다…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팀에 도움 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1·RCD마요르카)이 자책골 불운 속에 패배의 원흉이 되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비에르 아기레(63·멕시코) 감독은 오히려 이강인의 편을 들어주면서 감싸 안았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과 동시에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양발 드리블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 드리블 돌파 3회를 시도해 2회를 성공했고,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5.2%였다.

그러나 좋은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경 수비하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당시 세르히오 리코(28)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다가 발에 맞은 게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재빠르게 골문으로 달려가 봤지만 이미 공은 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이 자책골로 마요르카는 3골 차까지 벌어졌고 엘체에 완패하면서 2연승에 실패했다. 순위는 17위(7승 8무 17패·승점 29)에 머물렀다.

경기 후 현지에서는 이강인에게 혹평을 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5.7점을 줬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스페인 지역지 '마요르카 매거진'은 자책골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테테 모렌테(25)를 저지하지 못했다"면서 "운이 없었지만 리코 골키퍼가 걷어내는 과정에서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20)가 들어간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들은 활동적이고 공격과 수비에 걸쳐서 착실하게 가담했다. 경기력은 충분히 만족했고, 더 많이 뛸 자격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이날 뛴 선수들의 태도에 만족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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