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 부임 후 리버풀에서 자리를 잃은 엔도 와타루(32)가 프랑크푸르트 이적설에 휘말렸다. 프랑크푸르트는 엔도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여름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5일(한국 시각) “프랑크푸르트는 엔도에게 관심이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그는 슬롯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라며 “이러한 상황은 프랑크푸르트 이적을 더욱더 유리하게 만든다. 분데스리가 내에서 엔도는 여전히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엔도는 주전 경쟁에서 완벽히 밀렸다. 슬롯 감독은 수비적인 엔도보다 전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22)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6)를 더 선호하고 있다. 엔도는 2024-25시즌 공식전 27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당 출전 시간은 27.5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엔도의 경기당 출전 시간은 64.7분이었다.
엔도가 리버풀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자, 프랑크푸르트가 구애를 보냈다. 프랑크푸르트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랑 선수로 엔도를 낙점했다. 엔도는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됐고, 이전 소속팀인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착용했다.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클럽팀에서도 리더십을 증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과거 하세베 마코토(41·은퇴)가 오랫동안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면서 일본 선수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검증을 마친 엔도에게 그 역할을 기대한다. 프랑크푸르트의 엔도 영입 가능 여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달렸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프랑크푸르트가 엔도가 받는 급여를 감당하려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엔도는 리버풀에서 주당 5만 파운드(약 9,420만 원)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그리 큰 급여가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 기준에는 상당한 급여다. 프랑크푸르트가 엔도 영입을 성사하려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숀난 벨마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신트트라위던, 슈투트가르트 등을 거친 엔도는 안정적인 기본기와 탄탄한 수비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는 동시에 패싱력도 준수해 공격 전개에도 도움을 줬다. 상대와 경합을 피하지 않을 정도로 끈기 역시 드러냈다.
엔도는 상황에 따라서는 센터백을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함도 뽐냈다. 주로 일본 J리그에서 트로피 경력을 쌓았던 그는 2023-24시즌 잉글리시픗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유럽 진출 후 첫 우승을 만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