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오바니 로 셀소(28·레알 베티스)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로 셀소는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탓에 올여름 이적을 추진하면서 친정팀으로 레알 베티스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로 셀소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마요르카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알 베티스는 로 셀소의 선제골 이후 내리 실점해 1-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순위표 11위(2승2무2패·승점 8)로 떨어졌다.
이날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로 셀소는 킥오프 7분 만에 골 맛을 봤다.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 후 공간이 열리자 곧바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로 셀소는 이날 득점뿐 아니라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슈팅 2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가운데 득점을 만들었다. 또 드리블 돌파와 키 패스 각각 3회와 1회씩 성공했다. 볼 경합 승리 9회와 피파울 4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데다,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로 셀소는 승리하지 못하면서 웃진 못했다. 실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종 결과로 인해 쓴 맛을 삼켜야 했다. 다시 노력해서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서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를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로 셀소는 지난달 말일 토트넘과 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후 친정팀 레알 베티스로 5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 체결했다. 그가 토트넘을 떠난 건 다름 아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불만이 쌓인 탓이었다.
실제 로 셀소는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출전했는데 정작 선발로 뛴 건 6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건 1경기도 없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4.9분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과 앞서 1월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가 있긴 하더라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