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페데리코 키에사(27)를 1시즌 만에 매각할 거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팀에 합류한 키에사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데이비드 린치 기자는 13일(한국 시각) “이번 여름에 키에사가 리버풀에 남는 걸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키에사는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리버풀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키에사는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리버풀 공격에 큰 보탬이 될 거로 보였다. 비록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 부상 이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 아래서 쏠쏠한 활약을 펼칠 거로 예상됐다. 그런데 유벤투스에서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키에사는 슬롯 감독이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훈련장에서 감각을 익혔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의 체력이 아직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일 걸릴 거라고 알렸다. 실제로 키에사는 9월 29일 울버햄튼전 벤치 명단에 포함된 뒤로 약 3개월 동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복귀 후에도 키에사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지난 1월 애크링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반전을 기대하게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키에사는 지난달 10일 FA컵 플리머스 아가일전 선발 출전한 뒤 7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경기만 지켜봤다. 더 나아가 그가 마지막으로 리그 경기에 나선 건 1월 26일 입스위치전이었다.
리버풀이 이번 여름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면서 키에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11일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퀴빈 캘러허(26), 엔도 와타루(32), 하비 엘리엇(21), 디오구 조타(28)와 함께 키에사도 잠재적인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키에사는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윙어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양발 슈팅 능력을 내세워 상대 수비수를 흔드는 돌격 대장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2020-21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과 11도움을 쌓으며 유럽 정상급 윙어로 주가를 높였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1 무대에 선 키에사는 대회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유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리버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우려스러운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