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tingham Forest v Chelsea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이 전술로 손흥민 성불 어떻게 시켰나…‘UEL 우승’ 포스테코글루, 39일 만에 노팅엄서 경질 [오피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감독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지도력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부진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쫓겨났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해임됐다”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첼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단 19분 만에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9일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내려뒀다. 그는 1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총 8경기를 치렀는데, 2무 6패로 크게 부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UEL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패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한 순간에 강등 위기를 맞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과정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운 팀이었다. 8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고, 18실점이나 내줬다.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장점이라던 공격 전술도 EPL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는 리그에서 358분째 무득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시기를 재고 있던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는 첼시전 결과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첼시전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있었는데, 경기 분위기가 첼시로 넘어가자 먼저 자리를 떴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에 이어서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또 다른 경질을 받아들였다. 그는 토트넘에서 UEL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그 성적이 17위까지 떨어져 팀과 동행을 마쳤다. 반등을 노리고 도착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는 토트넘 시절보다 더한 18위에서 지도를 마쳤다.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던 마리나키스 구단주를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서 “역대 최악의 구단주”, “실망 그 자체다. 축구는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 “형편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노팅엄 포레스트는 곧바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앞서 션 다이치(53·잉글랜드) 감독을 후보로 짚었다. 다이치 감독은 지난 1월 에버튼을 떠난 후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제안을 보낸다면, 다이치 감독이 관심을 보일 거로 예상된다.

다른 후보로는 맨체스터 시티, 인테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60·이탈리아) 감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만치니 감독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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