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호드리구(24·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뛰길 원하는 모양새다. 최근 구단에 호드리구 영입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비 알론소(4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줄어들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호드리구는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호날두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알나스르가 호드리구 영입에 나섰다”면서 “알나스르는 호드리구에게 접촉해 이적 가능성에 대한 선수의 관심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타볼리에리 기자에 따르면 알나스르가 호드리구 영입에 나서는 이유는 호날두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나스르는 당초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영입을 추진했다. 실제 마르티넬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8500만 유로(약 1367억 원)를 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이에 반대하고 구단에 가장 먼저 영입해야 할 선수로 호드리구를 지정했다.
지난 2023년 1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이래 모든 대회에서 105경기 동안 93골·19도움을 기록하며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도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자, 호날두는 확실한 실력과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새롭게 스쿼드를 꾸릴 계획 속에 호드리구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낙점한 것이다.
올여름 무제한적인 이적 예산을 확보한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요청에 따라 호드리구를 영입하기 위해 ‘백지 수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를 약속하면서 호드리구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호드리구는 현재로선 ‘백지 수표’를 제안받더라도 알나스르로 이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거로 예상되고 있다.
타볼리에리 기자는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이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스포츠적인 측면이지 재정적인 측면이 아니다. 그는 아직 SPL로 향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나스르는 호드리구를 원하며, 그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조타가 사망한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했지만, 정작 장례식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마요르카로 휴가를 떠났다.
현지에선 호날두가 자신이 주목을 받으면 장례식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일부러 장례식을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 개인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 호날두는 과거 2005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상당한 감정적 트라우마를 겪었고, 이후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중한 추모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jpeg?auto=webp&format=pjpg&width=3840&quality=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