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로메로Getty Images

“이 선수도 봐주세요” SON의 월클 인성이 돋보였던 그 장면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손흥민의 주말이었다. 레스터 시티전에서 2골 1도움 특급 활약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클래스 활약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뛰어난 인성도 눈에 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21/22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전 2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에 단비 같은 승리였다. 지난 2경기 1무 1패로 주춤했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막판 4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현재 4위 아스널과 승점 단 2점 차다.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그의 두번째 골은 아름다웠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풋볼런던’도 “완벽한 피니시를 만들었다”라며 경기의 승패를 가른 손흥민의 결정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겸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골은 혼자 넣는 것이 아니다. 골 이전에는 항상 어떤 상황이 있다. 쿠티(로메로)가 태클로 두 번이나 소유권을 가져왔다”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했다. 그 상황 외에도 경기 내내 환상적이었다. 내 골은 그의 것”이라며 중앙 수비수 로메로를 칭찬했다.

인터뷰뿐만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도 로메로의 헌신이 자신의 득점으로 묻히길 원치 않았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로메로가 중원에서 두 번의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로 공을 빼앗자 이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팬들을 향해 셀레브레이션을 하며 로메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득점은 자신의 발끝에서 나왔지만 로메로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다는 의미로, 동료에게도 환호를 보내 달라는 제스처였다.

월드클래스 기량은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 손흥민은 실력뿐만 아니라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이미 월드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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