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얀니클라스 베스테(26)가 벤피카 이적 반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간다. 벤피카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그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새 둥지로 맞이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0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스테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다. 금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할 전망이다”라며 “이적료 800만 유로(약 120억 원)에 보너스 100만 유로(약 15억 원)가 더해졌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베스테는 지난여름 분데스리가를 떠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로 무대를 옮겼다. 정교한 왼발 킥이 최대 장점인 그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8골과 13도움을 올리며 승격팀인 하이덴하임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안겼다.
시즌 후 독일 매체 ‘키커’는 베스테를 올해의 팀으로 선정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주가를 높인 베스테는 이번 시즌 로저 슈미트(57·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벤피카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베스테를 영입한 슈미트 감독이 9월에 경질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브루누 라즈(48·포르투갈) 감독은 베스테를 백업 자원으로 여기며 주로 벤치에 뒀다.
이번 시즌 베스테는 공식전 22경기에서 2골과 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7분으로 지난 시즌 84.1분과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와중에 가족들도 포르투갈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베스테는 겨울에 벤피카를 떠나기로 했다. 벤피카도 이적을 막지 않기로 했다.
베스테가 매물로 나오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가장 먼저 라이프치히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베스테 영입을 강력히 원해 벤피카와 협상까지 진행했다. 이후 브렌트포드, 묀헨글라트바흐, 프라이부르크가 영입전에 참전했다.
최종 승자는 프라이부르크가 됐다. 프라이부르크는 베스테를 영입하기 위해 총 900만 유로(약 135억 원)를 준비했는데, 이는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규모가 작은 프라이부르크는 밥티스트 산타마리아(29·니스)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지출한 것이 구단 이적료 기록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베스테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며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