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FC서울

'일류-인범 효과?' 서울, 토트넘-세비야전 동일시간에도 평균관중 유지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대구FC를 꺾고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상암벌에 모인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대구 고재현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나상호의 페널티 킥 동점골과 일류첸코의 극장골에 힘입어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공교롭게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세비야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과 동일 시간에 킥오프했다. 애초 17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였지만, 2022 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는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축구 팬들의 눈이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의 올 시즌 평균 관중에 버금가는 팬들이 상암벌에 모였다. 유료 관중 기준 8,846명.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139명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을 유치했다. 12개 구단 중 1위다. 이날도 엇비슷한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 영입 효과로 풀이된다. 서울은 지난 12일 전북현대로부터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영입했다. 이어 이적시장 막판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16일 경기에 곧바로 출전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경기 전 만난 안익수 감독도 "가뭄의 단비와 같다"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선수는 후반 10분 동반 투입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추가시간 5분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데뷔전-데뷔골, 그리고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황인범은 후반 내내 안정적인 볼 처리와 경기 운영으로 클래스를 과시하며 팬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일류첸코는 경기 후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팬들의 성원이 환상적이었다. 그라운드에 들어갔을 때는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았다"라며 활약에 대한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서울 구단도 이날 경기 전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환영식을 진행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류첸코와 케이지로, 서주환이 홈 팬들 앞에서 인사했다. 팬들은 신입생 콜네임 콘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을 환영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홈 팀의 극적인 승리와 새 얼굴의 맹활약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가뭄이 예상되었지만 단비가 뿌려진 상암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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