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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태용 감독 아니다! 中 축구 당분간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20년 만에 韓 축구 무너트렸던 사령탑 전격 선임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축구협회(CFA)가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을 경질하고 데얀 조르제비치(57·세르비아)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중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4개국 친선대회에서 이창원(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던 바 있다.

CFA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끝난 가운데,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서 이반코비치 감독은 더는 중국 대표팀을 이끌지 않는다. 이는 계약 조항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헌신한 이반코비치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준비 및 참가를 위해 전문가 심사단의 검토를 거친 끝에 조르제비치 감독을 중국 대표팀 임시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동시에 중국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대표팀은 지난 10일부로 끝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C조 5위(3승7패·승점 9)로 마쳐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은 확정됐다. 실제 CFA가 당시 공식적으로 해임을 발표하지 않았을 뿐, 현지에선 이미 이반코비치 감독이 경질되면서 떠났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누가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동아시안컵에 참가할지는 가장 큰 관심사였다. 조르제비치 감독을 비롯하여 안토니오 푸체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중국)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사우디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전 세비야(스페인)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현지에선 동아시안컵 개막(7월 7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당장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임시 지휘봉을 맡길 거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CFA는 중국 U-23 대표팀이 오는 9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6 U-23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 별다른 일정이 없는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현역 시절 베오그라드, 추카리키치(이상 세르비아), 아폴론 스미르니(그리스) 등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00년 은퇴를 선언한 후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면서 베오그라드, 추카리치키, 라드니치키 니시, 콜루바라(이상 세르비아) 등을 이끌다가 지난 2023년 중국 U-23 대표팀을 맡으면서 아시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조르제비치 감독은 부임한 후 7개월 만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중국 U-23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한 건 무려 17년 만이었다. 이어 이듬해 중국 U-20 대표팀 감독 부임했고,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 U-20 대표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0년 만이었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다만 올해 2월 자국에서 열린 2025 U-20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여정을 마쳐 2025 칠레 U-20 월드컵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에선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있다. 이에 CFA는 조르제비치 감독을 중국 대표팀 임시감독을 맡겼다. 일각에선 동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조르제비치 감독이 계속 중국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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